JEPQ·QQQI·CHPY, 한국에서 받으면 세후로 얼마 남나
미국 상장 월배당 ETF를 고를 때 가장 자주 비교되는 세 개가 JEPQ, QQQI, CHPY입니다. 분배율만 보면 11%, 14%, 42%. 순위가 명확해 보이죠. 그런데 이 세 숫자는 뜻이 서로 다릅니다. 게다가 한국 계좌로 받으면 한 번 더 달라집니다.
아래 수치는 2026년 9월 15일 종가와 운용사 공시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세 상품은 같은 커버드콜이 아니다
| JEPQ | QQQI | CHPY | |
|---|---|---|---|
| 운용사 | JPMorgan | NEOS | YieldMax |
| 기초자산 | 나스닥100 종목 선별 | 나스닥100 지수 | 반도체 15~30종목 |
| 옵션 방식 | ELN에 콜매도 내장 | 지수옵션 직접 매도 | 콜 스프레드 매도 |
| 상장일 | 2022-05-03 | 2024-01-30 | 2025-04-02 |
| 순자산 | 424.8억 달러 | 145.2억 달러 | 11.8억 달러 |
| 보수 | 0.35% | 0.68% | 1.03% |
| 분배 주기 | 월 | 월 | 주 |
JEPQ는 옵션을 직접 팔지 않습니다. ELN(주가연계증권)에 담아서 삽니다. QQQI는 지수옵션을 직접 팔고요. CHPY는 개별 반도체 종목에 콜 스프레드를 겁니다. 셋 다 커버드콜로 묶여 불리지만 하는 일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 차이가 뒤에서 세금을 가릅니다.
분배율과 총수익률은 다른 말이다
| 분배율(TTM) | 1년 총수익률 | |
|---|---|---|
| JEPQ | 11.45% | 17.25% |
| QQQI | 14.19% | 15.10% |
| CHPY | 42.81% | 79.00% |
| QQQ (참고) | 0.43% | 20.67% |
같은 기간 나스닥100을 그냥 담는 QQQ가 20.67%였습니다. 분배율 11%인 JEPQ도, 14%인 QQQI도 지수를 그대로 산 것보다 총수익이 낮았습니다. 분배금을 많이 주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CHPY의 79%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반도체가 크게 오른 덕이거든요. 같은 1년 동안 반도체 ETF인 SOXX는 분배금까지 합쳐 약 94% 올랐습니다. CHPY 분배금을 전부 재투자했다고 쳐도 15%포인트 넘게 뒤진 겁니다. 주가만 놓고 보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SOXX 주가가 93% 오르는 동안 CHPY 주가는 1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Yahoo Finance 종가 기준). 분배금을 많이 받은 대신 상승분을 내줬다고 보는 쪽이 맞습니다.
분배금이 어디서 나오는지 보는 법
운용사 공시에 30일 SEC 수익률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보유 자산이 실제로 벌어들인 이자와 배당에서 비용을 뺀 값입니다. 이걸 분배율과 나란히 놓으면 돈의 출처가 보입니다.
QQQI는 최근 분배금을 연환산한 분배율이 14.39%인데 SEC 수익률은 -0.05%입니다. CHPY는 40.02%에 -0.42%고요. 위 표의 분배율과 조금 다른 건 표가 지난 12개월 합계라서입니다. 어느 쪽이든 SEC 수익률은 둘 다 마이너스입니다.
분배금 중에서 이자와 배당으로 벌어들인 돈이 사실상 0원이라는 뜻입니다. 나머지는 옵션 프리미엄과 원금이죠. 미국 세법이 이걸 ROC(자본금 반환)로 분류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미국의 절세 구조는 국경에서 멈춥니다
3세대 커버드콜은 세금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 여기서 나옵니다. 미국 투자자 기준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ROC는 배당이 아니라 원금을 돌려받는 것이니 그 시점에 세금이 안 붙고, 취득단가만 낮아집니다.
한국 계좌는 순서가 다릅니다.
분배금이 나올 때 미국이 일단 15%를 뗍니다. 출처를 가리지 않고요. 미국 쪽 분류는 다음 해 초에 확정되는데, ROC와 양도차익으로 잡힌 부분은 현지 세율이 0%라서 과징수분을 달러로 돌려받습니다. 증권사가 이 환급을 처리하는 시기는 회사마다 다르고, 보통 그다음 해 중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좋은 얘기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환급이 끝나면 국내에서 부족분을 걷습니다. 환급 후 현지세율이 14%에 못 미치면 그 차액이 국내 배당소득세로 나가고, 여기에 지방소득세 10%가 따라붙습니다. 미국에서 돌려받은 세금을 한국이 거의 그대로 다시 걷어 가는 셈이죠.
연 1,200만원을 받으면 세후로 얼마인가
다른 금융소득이 없다고 가정하고 계산했습니다.
| ROC 0% (JEPQ 유형) | ROC 90% (QQQI 유형) | |
|---|---|---|
| 지급 시 미국 원천징수 15% | 1,800,000원 | 1,800,000원 |
| 다음 해 환급 | 0원 | −1,620,000원 |
| 환급 후 현지 부담 | 1,800,000원 (15%) | 180,000원 (1.5%) |
| 국내 소득세 | 0원 | 1,500,000원 |
| 국내 지방소득세 | 0원 | 150,000원 |
| 총 세금 | 1,800,000원 | 1,830,000원 |
| 실효세율 | 15.0% | 15.25% |
| 세후 수령액 | 10,200,000원 | 10,170,000원 |
ROC 쪽이 오히려 3만원을 더 냅니다. 처음 이 글을 올릴 때는 국내에서 걷는 몫에 붙는 지방소득세를 빠뜨려 14%로 적었는데, 넣고 다시 계산하니 순서가 뒤집혔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ROC는 세금을 없애 주는 구조가 아닙니다. 위 표 방식으로 따지면 ROC 비중이 약 73%를 넘을 때부터는 일반 배당보다 오히려 더 냅니다.
증권사마다 계산 방식도 조금 다릅니다. 위 표는 국내 세율 14%에서 미국에 남은 세금을 빼는 방식입니다. KB증권처럼 환급 대상이 된 분배금(1,200만원의 90%인 1,080만원) 전체에 15.4%를 매기면 총 세금이 약 184만원(15.36%)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세금 없는 ETF라는 말은 한국 계좌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CHPY는 이렇게 계산이 하나로 안 나옵니다. 주간 분배라 ROC 비중이 회차마다 0%에서 100%까지 오갑니다. 비중에 따라 실효세율이 14%에서 15.4% 사이를 움직입니다. ROC가 7% 안팎이면 미국에 남는 세금이 딱 14% 선에 걸려 가장 낮고, 비중이 커질수록 15.4%에 가까워집니다(KB 방식이면 15~15.4%). 분배 때마다 나오는 19a-1 통지는 추정치라서, 확정된 비중은 다음 해 초 운용사가 내는 연간 세무 분류(1099-DIV 기준)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나스닥 커버드콜이라도 국내 상장 ETF로 담으면 세금 매기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그 비교는 국내상장 해외ETF vs 미국 직투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어떤 조건에서 이 구조가 불리해지는가
앞으로 값이 어떻게 될지는 쓰지 않겠습니다. 아래는 이미 공시에 찍힌 숫자에서 나오는 성질입니다.
커버드콜은 변동성을 파는 구조입니다. 같은 계약으로 받는 프리미엄이 줄면 분배 재원도 줍니다. 2026년 9월 16일 VIX는 17.20이었고, 올해 저점은 8월의 14.13이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상단이 잘립니다. 콜을 팔았으니 기초자산이 크게 오르면 그만큼 못 따라가죠. 위 표에서 JEPQ와 QQQI가 QQQ에 뒤진 것이 그 결과입니다.
분배율을 유지하려면 프리미엄이 모자랄 때 원금에서 꺼내야 합니다. SEC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는 건 이미 그러고 있다는 뜻이고요.
기준일과 확인해야 할 것
2026년 9월 16일 작성입니다. 가격과 분배율은 9월 15일 종가 기준이고, VIX만 16일 값입니다. 분배율과 ROC 비중은 매월, CHPY는 매주 바뀝니다. 실제로 판단하시기 전에 아래는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각 운용사 페이지의 최신 분배율과 SEC 수익률: NEOS QQQI, YieldMax CHPY
- 재분류와 환급 절차는 증권사마다 안내가 있습니다: 삼성증권 공지
- 국내 추가 징수의 근거는 소득세법 제129조 제4항이고, 계산 방식은 증권사마다 조금 다릅니다: KB증권 공지
- 금융소득종합과세에 걸리는지는 예금이자 같은 다른 금융소득에 따라 달라집니다. 금액이 크면 세무 상담을 권합니다
작성 기준은 소개 페이지에 적어뒀습니다. 계산이나 수치에 오류가 있으면 문의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2026년 9월 29일 수정: ROC 90% 계산에 지방소득세를 반영해 실효세율을 14.0%에서 15.25%로 바로잡았습니다. 결론도 ROC가 12만원 유리하다는 데서 오히려 3만원 불리하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CHPY의 ROC 비중을 확정하는 자료를 19a-1 통지(추정치)가 아니라 연간 세무 분류로 고쳤고, CHPY와 SOXX 비교를 같은 1년 기준 수치로 다시 적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QQI는 분배금이 ROC라서 세금이 없다던데 맞나요?
- 미국 투자자 기준입니다. 한국 계좌로 받으면 미국에서 환급받은 만큼 국내에서 다시 걷습니다. 국내 세율 14%에 못 미친 차액을 소득세로 걷고, 여기에 지방소득세 10%가 붙습니다. 연 1,200만원, ROC 90%로 계산하면 세금이 약 183만원으로 일반 배당(180만원)보다 오히려 3만원가량 많습니다.
- 분배율 40%대인 CHPY가 제일 유리한 것 아닌가요?
- 분배율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CHPY의 30일 SEC 수익률은 -0.42%로, 자산이 실제 벌어들인 이자·배당은 사실상 0입니다. 최근 1년 분배금을 전부 재투자했다고 쳐도 총수익률이 약 79%로, 반도체 ETF(SOXX)의 약 94%에 15%포인트 넘게 못 미쳤습니다.
- 미국에서 15% 떼였는데 한국에서 또 내나요?
- 이중으로 내지는 않습니다. 원칙은 국내 원천징수세(14%)에서 미국에 낸 세금을 뺀 만큼을 걷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5%를 그대로 냈다면 국내 추가 징수는 없습니다. 재분류로 환급을 받았다면 그 차액에 지방소득세 10%를 더해 걷고, 구체적인 계산 방식은 증권사마다 조금 다릅니다.
- 연금저축이나 IRP에 담으면 되지 않나요?
- 미국 상장 ETF는 연금계좌에서 매수할 수 없습니다. 국내 상장 ETF만 가능하고, 그중에서도 레버리지·인버스는 제외됩니다. JEPQ·QQQI·CHPY는 모두 미국 상장이라 해당되지 않습니다.
- 분배금 등 금융소득이 연 2천만원을 넘으면 어떻게 되나요?
- 예금이자와 배당을 모두 합친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으면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됩니다. 2천만원까지는 14%, 초과분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로 계산하고, 미국에서 낸 세금은 공제받습니다. 분배금을 키우는 것 자체가 세율을 올리는 행위가 되는 지점입니다.